토니모리 키스러버 누드레이디 \7,800


사실 인터넷 구경하다가 꽂힌 로즈마르살라를 색이라도 구경해보자 싶어서 테스트하러 갔었는데 정작 그건 대충 발라보고 이걸 홀린듯이 집어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목표였던 로즈마르살라는 예쁘긴 예뻤는데 너무 무난한 빨간 입술색이라. 쌩얼에도 막 바를 수 있을 색이니 돈 좀 더 주고 브랜드 껄로 사려고 미뤄두기로 함. 그래서 결론은 누드레이디 샀다는거.


맥 립스틱처럼 요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, 매트립이지만 엄청나게 뻑뻑한 것도 아니고, 먹어도 쓰레기같은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, 색도 잘 어울린다. 아, 각질 부각도 없어! 케이스도 검정 일색에 유광이라 굳굳. 뚜껑 따면 저렇...게... 알파벳이 적혀있는게 옥의 티지만 저 정도야 뭐. 커피를 물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금방 지워지는 느낌이긴 했는데, 모르겠다. 좀더 써봐야 알 듯. 립브러쉬 없으면 엄두도 못내는 쓰리컨셉아이즈 키치하이커랑 같이 바르니까 존예였다.


지금까지 연어색이다 살구색이다 뭐다 해서 코랄누드립으로 유명한 만다린, 샐먼 다 발라봤는데 그것만 바르면... 얼굴색이 시커멓게 죽고, 환자가 여기 있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각질 부각도 그렇지만. 그래서 누드립은 영 나랑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누드레이디 이건 나한테 찰떡같다!!! 오렌지톤보다는 핑크톤에 가까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. 매장 조명 아래에서는 바른 티가 전혀 안 나서 뭔가-했다가 로즈마르살라랑 반반씩 발라보니까 바른 걸 알겠더라. 깔끔하게 바를 수 있겠다 싶어서 사왔는데, 자연광에서 다시 보니까 이거 왜 이리 예뻐... 릴리 메이맥 mlbb립들 보면서 입맛만 다셨는데 나도 이제 그렇게 바를 수 있어! 딱 그 색이라고! 동네사람들! 나도 누드립 메이크업 할 수 있다고!! 8천원에 찰떡같은 매트립 사서 기분 진짜 좋아졌다. 오늘의 일등공신이다. 이렇게 되면 눈매 강조를 위해 섀도를 사야하는데...?


+ 이얍얍얍 이거 진짜 마음에 든다. 묻어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덜 묻어나고, 뽀송뽀송하다. 굳굳