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.0 / 5.0



크게 관심을 가진 책은 아니었는데, 리디북스에서 포인트백으로 3년 대여를 제공하기에 킬링타임으로 보려고 샀다. 분량이나 내용을 생각하면 3000원은 적당한 가격인 느낌이다.


1

두 번째 챕터부터 문장 서술 방식? 담담하게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적히는 느낌?이 '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'를 자꾸 떠올리게 해서ㅋㅋㅋ 혹시 같은 작가인가?하고 기대했었는데 아니었다. 그리고 끝까지 다 읽고 나니까 도입부는 비슷한 느낌이 들어도 뒤로 갈수록 다른 작가 맞구나 싶다. 둘 다 한국작가이고, 두 작품 모두 현실에 살짝 섞인 미스테리를 소재로 하고 있어 그런 느낌이 들었나보다. 밤의 이야기꾼들은 도입부를 참 잘 쓴 게, 도대체 월간 풍문이 뭔데?????하고 확실히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. 과묵해서 어딘지 의뭉스러운 회사 선배도 그렇고, 사고를 따라갈 수 없는 편집장하며.


2

이 작품은 밤의 이야기꾼들이 돌아가면서 하나씩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는 큰 틀 안에서의 옴니버스식 구성을 하고 있다. 소올직히 나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안 좋아해서 집중력이 좀 떨어지더라. 하나의 단편이 끝나면 그대로 흥미가 식는 편이라... 그래도 월간 풍문의 기자와 미팅이라는 큰 줄거리가 있어서 끝까지 잡고있을 수 있었다.


3

읽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제일 뒷장의 작가 후기를 읽고서야 모든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사랑이 들어가있다는 것을 알아챘다. 마지막 순번이었던 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했는데돜ㅋㅋㅋㅋ 역시 사랑은 세상만사의 원동력 혹은 계기가 되는 걸 지도 모르겠다.


4

미스테리를 표방하고 있고 잔인한 묘사도 분명 있지만 등장인물이 구두로 전해주는 만큼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. 그리고 난 잔인한 거 잘 보므로ㅋㅋㅋㅋ. 난쟁이 나오는 이야기는 1Q84가 많이 생각나더라. 현실 속에 있을 법한 그런 불가사의한 존재? 그러고 보면 밤의 이야기꾼들 자체가 불가사의한 모임이기는 하니 장르는 같다고 볼 수 있겠다. 추리물은 아니지만 코지 미스터리 류.


5

너 이거 꼭 읽어봐!!라고 막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 소설이었다. 근데 그래서 편집장님은 대체 정체가 뭐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