폰 살 때 받았던 투명 젤리 케이스가 손으로 쥔 모양대로 때가 타서 보기 싫게 되었다.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하드 케이스를 찾았는데 없;;;어;;; 젤리케이스는 그래도 좀 있는데 하드케이스는 멸종 수준이다. 아니지, 만들어진 적도 없으니 멸종된 것도 아님; 어쨌든 너무 없길래 하드케이스는 포기했다. 범퍼케이스라고 해서, 하드처럼 취급하는 게 있긴 했지만 그거 하드 아니잖아ㅋㅋㅋ 그냥 범퍼 부분이 딱딱한 것뿐이고.


ㅎ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젤리케이스로 눈을 돌렸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. 사실 뒷판에 led 표시되는 부분 막아버려도 상관없는데 그런 케이스는 없었다. 휠키 있는 부분도 케이스 모양에 따라 좀 가려도 괜찮은데 정직하게 내놓은 케이스들이 대부분이고. 여기저기 뚫린 구멍이 많아서 하드 케이스를 안 만들어주나^^ 아임백 모서리들이 예쁘게 각져서 하드 케이스 입히면 진짜 예쁠텐데;; 모처럼 카툭튀 하나 없는 잘 빠진 디자인에 쓸데없이 구멍만 숭숭 뚫렸다. 스카이 보고 있나? 하드 케이스를 만들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품으로 하얀색, 검정색 이렇게만 내놔도 참 좋을 텐데. 아이폰마냥 디자인 예쁘게 만들어놓고 왜 악세사리 만들어 팔 생각을 안 하지. 그렇게 수요가 적은가? 나같은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? ....ㅠㅠ


아니면 젤리 케이스는 스카이에서 주는 견본품이 있는데 하드케이스는 없어서 못 만들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. 3D 모델링? 그게 아주 섬세하고 귀찮은 작업이라면서요. 개인사업체에서 아이폰이나 삼성폰도 아닌 유저 적은 아임백 모델링에 그렇게 돈을 들일 일은 없을 지도... 하드케이스는 사실 업체 측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이미 포기한 게 맞긴 하다. 미련이 남아서 그렇지.


어쨌든 글에 불만이 많았네. 마음에 드는 것도 없겠다, 주문제작하기로 했다. 사실 젤리케이스도 종류가 한정되어있는 마당에 주문제작이 가능한 곳이 있을거라고는 기대도 안 하고 찾아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곳이 있었다!!!! 몇 군데 있었는데 내가 주문한 곳은 친절하게 편집툴도 갖춰둔 곳이다!!! 젤리케이스들 다른 거 파는 거 보면 아임백 케이스 팔면서 대표기종 삼성이나 아이폰으로 보여주는 곳이 많은데 그러면 이미지가 어떻게 잘리는지 알 수가 없자나... 그런 의미로 편집툴 있어서 좋다. 어디가 어떻게 뚫릴 예정인지 볼 수가 있어서.


방금 주문해놓고 글 쓰는 거라 퀄리티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있는 거 자체가 실낱같은 희망, 썩어빠졌더라도 동아줄 아니겠음? 시중에 파는 기성품들이 싸면 5천원, 비싸면 2만원까지 가는 거 보면 15000원이라는 가격은 아주 적절하고 좋다. 홍보 목적이 아니고, 나도 아직 결과물을 받아보지 않았으니 나중에 후기글을 하나 쓰기로 하고.

일단 프린팅이야 아직 물건을 안 받아봐서 모르지만, 젤리케이스 자체는 쓰다보면 때가 타게 되어있다. 손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 하드케이스를 선호하는데 없으니 할 수 없는 일이고. 그래서 밝은 색을 피해서 주문하긴 했는데... 결국 케이스 또한 소모품이라. 앗, 투명도 줘서 여리여리하게 만들걸 좀 갑자기 후회되네. 흰색이라 비쳐도 선명하게 잘 보일 텐데.


주절주절 쓸데없는 얘기가 많았는데, 결론은 나 이제 곧 투명 젤리 케이스 탈출한다는 것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