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만 여행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이제야 현상을 맡겼다.

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사진이 정말 예쁘게 찍혔는데! 근데 난 조리개를 도대체 왜 망아지 풀어주듯 열어둔 걸까. 날씨가 그렇게 좋음에도 11로 둔 나를 원망한다ㅠㅠ 해가 쨍하면 8-9다. 이제 확실히 알았어...


2017년 7월 중순, 대만 지우펀에서

카메라 : 올림푸스 펜 EE3

필름 : 아그파 비스타 200

현상 : 충무로 타임포토

보정 없음



과장 조금 보태서 시중에서 파는 힙한 엽서들처럼 뽑혔다. 히히.

필름의 감성은 빛이 뿌옇게 번지는 것에서 나오는 듯? 하다. 사진 전체에서 그때의 햇빛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어 참 좋다. 이 시간대와 이때의 분위기, 공기가 느껴지는 기분이다.

디카나 DSLR을 쓰면 왜 이런 느낌이 나지 않는 걸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