「나는 사람의 부모가 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다. 어떻게든 된다는 타인의 말은 믿을 수 없다. 어떻게든 되지 못한 놈들이 이렇게 우글거리는 세상에서 내가 '어떻게든 되는'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? 어떻게든 되지 않았을 때, 어떻게든 된다고 했던 이들은 과연 뭘 해주나? 나는 아이가 싫은 게 아니다. 그렇게 믿고 있다. 다만 '불행한 아이'의 부모만큼은 되고 싶지 않았다.」

니시카와 미와. 아주 긴 변명